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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admin)
등록일
2011.08.29
조회수
2255
제목
[EDITOR’S LETTER]미술관 나들이
양구(강원) 정형모 문화에디터 hyung@joongang.co.kr사진 겔러리 현대 제공 | 제167호 | 20100522 입력



미처 몰랐습니다. 강원도 양구(楊口)가 국토 정중앙이라는 것을. 그래서 ‘배꼽마을’ ‘단전마을’이라 불린다는 것도요. 한반도(섬 포함)를 직사각형에 놓았을 때 두 대각선이 딱 만나는 동경 128도02분02.5초, 북위 38도03분37.5초 지점, 강원도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48번지 일대. 또 몰랐습니다. 양구 출신인 국민화가 박수근(1914~65)을 기리기 위해 만든 ‘박수근 미술관’이 이토록 멋진 모습으로 양구읍 정림리에 살포시 들어앉아 있었다는 사실. 2000년 기본설계 공모가 시작돼 국내 최고 건축가들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2002년 10월 25일 개관했다는 것도요.

이것도 몰랐습니다. DMZ와 맞닿아 있는 대한민국 최북단 지역이지만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출발해 새로 뚫린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15분이면 가뿐하게 도착한다는 사실. 정말 몰랐습니다. 이 아담한 군립미술관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에만 2만9000명. 매주 평균 550명, 하루 80~100명이나 된다네요. “강남 화랑가에 하루 평균 30명이 온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정말 고무적”이라는 게 미술관 건립에 큰 축을 담당했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말입니다.

미술관 곳곳에서는 박수근을, 한국 미술을 기리는 마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수첩 한 장에 연필로 남겨진 한복 입은 아낙의 어깨, 박수근 청동상을 중심으로 활짝 피어난 철쭉, 미술관 건물 아래로 졸졸 흐르는 시냇물, 제2의 박수근이라는 꿈을 안고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작가들…. 5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소장품 특별전 ‘소소한 일상’이 시작되네요. 이중섭·김환기·도상봉·장욱진·임직순·이대원·김상유 화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30명의 작품 30여 점을 볼 수 있는.

아, 진짜 몰랐던 사실 하나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미술관을 둘러보고 나서 먹은 기가 막힌 막국수가 4000원, 그리고 미술관에서 20분 떨어진 생태식물원에서 맛본 달디단 공기는 공짜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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